(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정석(4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고종욱(28)을 '타선의 키'로 꼽았다.
고종욱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해서다.
이에 고종욱은 "타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2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년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 감독은 "고종욱을 어느 타순에 놓을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 넥센 타선의 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지난해 주로 2번타자로 나섰다.
'공격적인 2번타자'였던 그는 타율 0.334로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수위 타자 경쟁을 했다.
많은 전문가가 고종욱을 '테이블 세터'에 어울리는 선수로 꼽았다.
하지만 장 감독은 고종욱의 득점권 타율에 주목했다.
고종욱은 지난해 득점권 타율 0.409를 기록했다.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고종욱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을 머릿속에 그린 장 감독은 고종욱을 클린업 트리오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그래서 이날 롯데전에 고종욱을 5번에 세웠다.
장 감독은 "2번, 3번, 5번이 고종욱이 설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고종욱은 "어디든 감독님이 내보내 주시는 자리에 서겠다"고 했다. 이어 "득점권이 되면 타구의 방향은 생각하지만, 부담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며 클린업 트리오에 어울리는 '배짱'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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