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시장 등 22명으로 협의회 구성…합의 할 때까지 운영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3년 넘게 표류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시는 사업 추진방식을 두고 상인 간 의견이 갈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 대표 13명과 건축·도시계획·갈등관리 분야 전문가, 북구청 관계자 등 22명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오는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운영한다.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문을 열었다.
시는 공간 포화, 건물 안전성 등을 이유로 2013년부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시설 현대화 방안 계획수립 용역은 재건축보다 이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는 북구 검단동, 달성군 하빈면 등 후보지 4곳 가운데 적합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는 2015년 용역을 다시 해 재건축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도매시장 일부 상인은 "대다수가 이전을 요구했음에도 의견을 묵살했다"며 "재건축은 공사 기간이 2∼3년 더 걸려 도매시장 기능 위축, 물동량 감소 등 부작용을 낳는다"고 반발했다.
이전을 주장하는 상인 사이에도 후보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에 드는 예산 3천500억원 가운데 국비 600억∼700억원을 받기 위해선 추진방식에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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