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가 정부의 고고도미사일(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한국 관광을 금지한 것과 관련, 개인 관광객 유치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충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만2천명 가운데 중국인은 24%인 4만2천명으로, 서울이나 제주 등에 비해 관광업계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인 대상 저가 여행 상품을 정리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관광시장 다변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먼저 단체 관광객(유커·遊客)에 의존한 기존 중국인 관광 형태를 개인 관광객(산커·散客) 유치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들을 위한 편의 제고를 위해 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 사는 중국 유학생들이 충남 관광 콘텐츠를 온라인 매체에 노출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타 지역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활성화한다.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와 함께 홍콩국제관광박람회(6월) 및 타이베이국제여전(10월)에 참가해 지역축제, 자연경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관광설명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태를 관광시장 다변화의 기회로 삼아 해외 여러 나라의 관광객이 충남을 찾아올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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