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孫 개헌시기 소신바꿔" 孫 "安 개헌 소극적"…TV토론 공방

安 "孫 개헌시기 소신바꿔" 孫 "安 개헌 소극적"…TV토론 공방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개헌문제를 쟁점화하며 치고 받았다.

이날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합동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가 개헌 시기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고,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개헌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안 전 대표는 "손 후보가 이번 대선 때 개헌하자고 했다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해 저와 마찬가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입장이 바뀌었다"며 "입장과 소신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6공화국 운명은 끝났다. 7공화국을 하자'는 게 전남 강진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한 말이다. 그때 개헌했으면 7공화국의 책임총리를 뽑는 마당이 마련돼 있었을 것"이라고 개헌논의의 적기를 놓쳤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안 후보도 개헌에 상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의 폐해를 너무 봤기 때문에 기득권 패권제도를 이제 끝내야한다"면서 "현재로는 대통령이 6공화국 헌법에 의해 선출되지만, 그 대통령은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런데 우선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 거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왜냐하면 지금 현재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그대로 국민이 받아들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십 년간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여러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일반 국민은 아직 그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이제 이번 비폭력평화혁명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는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개헌이야말로 반드시 국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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