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부활 기대감을 키웠다.
배영수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59개의 공을 던져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네 개나 빼앗았다.
시속 135∼140㎞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NC 타자들을 공략했다.
배영수는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대전 홈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2000년 데뷔해 128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는 올 시즌 한화의 5선발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한 배영수는 그해 4승 11패에 평균자책점 7.04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아예 1군 경기에는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이를 막문 프로 18년차 베테랑은 지난겨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재기를 준비해왔다.
이날 NC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배영수는 1회 1사 후 지석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 재비어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몰아내고 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3회 투아웃까지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 2사 후 2루수 이창열의 수비 실책으로 이재율을 살려 보냈으나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1사 후에는 스크럭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모창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는 등 더는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확인한 배영수는 한화가 7-0으로 앞선 5회말 수비에 앞서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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