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012년 대선과 작년 총선보다 각 43%와 128% ↑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호주 한인들의 선거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번 대선에 참여하겠다며 등록을 한 유권자 수는 마감을 8일 앞두고 이미 이전 대선과 지난해 총선 때를 훨씬 넘어서는 등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주시드니 총영사관에 따르면 유권자 등록이 지난 10일 시작된 뒤 하루 평균 약 400명이 참여하면서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등록 유권자 수는 모두 4천891명에 달했다.
이런 수치는 이번에 등록한 4천508명에다 지난 대선과 지난해 총선에 등록, 영구 명부에 올라 별도 등록 필요가 없는 383명을 더한 것이다.
이는 특히 2012년 대선 때의 3천412명, 지난해 총선 때의 2천148명보다 각각 43%와 128% 늘어난 수치다.
총영사관 측은 이런 증가율은 재외 국민 수가 많은 주요 공관 중 최고 증가율이라고 전했다.
멜버른 분관의 경우도 등록 유권자는 이미 1천780명으로, 이전 대선 때의 1천74명과 지난해 총선 때의 530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유권자 등록기간이 지난 18대 대선 때의 91일에 비해 대폭 줄어든 21일에 불과한 점에 비춰보면 이번 대선에 대한 재외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록자 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선거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진 데다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등록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주시드니 총영사관의 경우 약 2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등록했다.
유권자 등록일은 오는 30일까지며, 투표는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실시된다.
이 기간 호주에서는 주시드니 총영사관을 비롯해 캔버라 대사관, 주멜버른 분관에서 투표할 수 있다. 또 브리즈번에서도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추산 유권자 수는 시드니는 약 6만1천명, 멜버른은 약 1만2천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드니로 파견된 이강욱 영사는 "등록 초반의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홍보를 더 강화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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