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아파트와 호텔 등 대형건물 신축이 어이지는 강원 속초지역에서 공사와 관련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고층건물로 인한 조망권과 도시경관 훼손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2일 속초시에 따르면 동서, 동해고속도로 개통과 동서고속화철도 확정 등에 따른 투자여건 호전으로 최근 아파트와 호텔 등 대형건물 신축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2개 단지가 완공돼 입주를 마쳤는가 하면 7개 단지는 공사 중이다.
호텔과 리조트도 현재 4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6곳은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속초시는 이들 건물이 완공되면 침체상태에 빠져 있는 도시 분위기도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공사로 인한 주민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차량 통행으로 인한 분진 발생과 소음문제, 주택균열 문제 등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지어지는 건물들이 29층 이상의 고층화 추세를 보이면서 조망권과 도시경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속초시 교동에 신축 중인 한 아파트는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청초호 주변 41층 레지던스호텔은 설악산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가 속초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에 대해서도 조망권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속초시의회는 오는 23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늘어나는 고층건물과 관련한 조망권과 도시경관 훼손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후죽순 들어서는 고층건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속초시에 요구할 방침이다.
김종희 의장은 "부동산 개발에 따른 세수입 증가가 지방재정에는 이바지하고 있지만,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과 우후죽순 신축되는 고층건물로 인한 도시경관 훼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해법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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