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터널과 지하차도 보행로에 112종합상황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비상벨을 누르면 112종합상황실에 위치정보가 즉시 전달된다. 상황실은 신고 접수코드 5단계 중 가장 위급한 상황인 '0 또는 1'로 분류하고 현장에서 가까운 경찰관에게 출동지시를 한다.
그 사이에 신고자는 음성통화로 112 종합상황실에 사고 내용을 전하고, 이 내용은 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전달된다.
비상벨을 누르면 바로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 주변에 긴급 상황임을 알린다.
서울시는 터널과 지하차도 보행로에 경찰과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폰 기능까지 포함된 비상벨을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종전에는 사설 경비업체가 출동하거나 도로사업소 상황실에서 CCTV를 살피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서울시가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개선했다.
서울시는 시에서 관리하는 터널과 지하차도 보행로 45곳 중 절반에만 있던 비상벨을 7월 말까지 전 구간에 50m 간격으로 265개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벨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높이를 0.8∼1.2m로 하고, 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한다는 문구를 넣어 허위 신고를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10시30분에 금호터널 보행로에서 비상벨 작동과 112종합상황실 출동 시연회를 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과 합동으로 터널과 지하차도 내 보행로를 점검해 밝은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늘린다.
CCTV는 해상도를 높이고 회전과 줌 기능도 더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경찰청과 연계한 비상벨 설치와 조명 교체, CCTV 설치 확대 등은 긴급한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본적인 조치"라며 "서울시는 여성, 아동 등 모든 시민이 공평한 안전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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