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23일 도심 속 철새 보금자리인 밤섬을 대청소한다.
4월부터 시작하는 조류 산란기에 대비해 겨우내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을 치운다.
민물가마우지는 물에서 먹이를 사냥하고 밤섬 호안가 버드나무에서 깃털을 말리며 쉬는데, 이들 배설물이 버드나무에 쌓이면 새싹을 틔우기 어렵다.
밤섬은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아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밤섬에는 조류 49종 5천754개체, 식물은 39과 112종, 육상곤충 91종, 무척추동물 28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와 매, 멸종위기Ⅱ급 조롱이, 큰기러기, 참매, 새홀리기, 흰목물때세, 천연기념물 원앙, 흰꼬리수리, 새매, 매, 황조롱이, 쇠부엉이, 솔부엉이도 확인됐다.
밤섬은 현재 생태계 조사·복원 등 목적 이외는 출입이 제한된다. 한강사업본부가 하루 두어차례 순찰한다.
지난해 밤섬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52t으로, 최근 3년간 밤섬이 물에 잠긴 적이 없어 대규모 쓰레기 수거 작업은 없었다.
오전 10시부터는 밤섬을 청소하고 오후에는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동시에 청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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