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에 뭉친 대우맨…김우중 "창조·도전·희생" 강조(종합)

입력 2017-03-22 20:49  

50주년에 뭉친 대우맨…김우중 "창조·도전·희생" 강조(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갑작스러운 외환위기로 세계 경영의 과업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품었던 꿈과 열정, 우리가 실천한 노력, 우리가 이룩한 성과들은 반드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올해로 81세를 맞은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그룹 50주년과 18년 전 그룹 해체의 소회를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김 전 회장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이 대우 창업 50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세계 경영'과 '창조적 도전 정신'을 되돌아봤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대우그룹은 설립 30여년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대기업으로 급성장했으나, 외환위기 고비를 넘지 못하고 1999년 해체돼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왔다.

김우중 전 회장은 배우자인 정희자 여사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전직 임원들과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다.

헤드테이블에는 이경훈 전 ㈜대우 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박성규 전 대우통신 회장,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 홍인기 전 대우조선해양 초대사장, 박용근 전 대우그룹 사장 등 회장단 멤버가 자리했다. 행사에는 '대우맨'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해마다 대우그룹의 창립기념일인 3월22일이면 전직 임원 300여명이 모여 만찬을 겸한 기념행사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50주년이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행사 규모를 키웠다.

김우중 전 회장은 10분가량 직접 쓴 원고를 토대로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읽으며 대우정신과 세계 경영을 되돌아보는 한편 '대우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여러차례 전했다.

김 전 회장은 백발에 보청기를 끼고 있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대우인회 신임 회장이 된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50주년 행사를 준비할 때 김우중 회장께서 50년의 의미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에 대우가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할지 더 고심해보라고 하셨다"며 "성대하게 행사를 준비하려다 회장님 뜻에 부합하려고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0년, 100년을 이을 수 있는 영구적인 가치를 찾아 고민하고 숙의하겠다"며 "앞으로 50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창조, 도전, 희생의 대우정신이 깃든 새로운 역할을 이 땅에 밝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우중 어록' 헌정식이 있었다.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집 제목이기도 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등의 명언을 남겼다.

대우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내 아버지의 연대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대우맨'들은 대우 배지를 달고 대우 가족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대우가 2010년 만든 '청년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연수생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해 대우 글로벌 YBM 프로그램 연수 참가 학생들과 만나고 이후 태국, 미얀마 등을 돌며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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