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리쉘, 2차전보다는 잘할 것…믿어야죠"

입력 2017-03-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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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리쉘, 2차전보다는 잘할 것…믿어야죠"




(화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벼랑 끝에서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에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최소한 리쉘이 2차전처럼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믿어야죠"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혀 역전패했다.

KGC인삼공사의 알레나 버그스마가 55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리쉘은 27득점으로 주춤했다.

이 감독은 "어제 점심때 리쉘과 이야기를 했다. 경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피로감이 너무 와서 힘들었다고 하더라. 경기가 안 되니까 더 피곤해졌을 것"이라고 리쉘의 마음을 헤아렸다.

주장 김희진도 리쉘을 걱정하면서 이 감독에게 '리쉘에게 휴식을 주시라'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리쉘에게 피로해소제로 수액을 하나 맞으면서 한숨 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리쉘뿐 아니라 박정아, 김유리 등 피곤을 호소하는 다른 선수들도 수액 주사를 맞았다. 전날 IBK기업은행은 공격 훈련은 건너뛰고, 가벼운 서브, 서브 리시브 훈련만 했다.

이 감독은 "2차전에서 연타로 넘어오는 찬스 볼을 잘 못 살렸다. 구멍이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 "그런 게 집중력 싸움이다. 피로감은 상대나 우리나 똑같다. 정신무장으로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반드시 오늘 채워서 좋은 경기력으로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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