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최근의 닭고깃값 상승세를 반영해 약 40일 만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가격을 15% 가량 인상한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천180원에서 5천980원으로 8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닭고깃값 인상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올랐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한 달 이상 판매가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더이상 유통업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하기가 어려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이날부터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도 6천680원에서 6천880원으로 3% 가량 인상했다.
최근 초중고 급식이 재개되면서 계란 수요가 증가해 산지 시세가 뛰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값은 지난달 10일 이후 개당 159원으로 유지되다가 신학기가 시작된 뒤인 지난 13일 166원으로 7원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의 117원보다 약 42% 오른 가격이다.
반면 이마트보다 닭고기나 계란 판매가가 높은 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아직 특별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의 백숙용 생닭 가격은 6천490원, 계란 30개들이 한 판은 7천990원이며, 롯데마트의 백숙용 생닭(1.1㎏)은 7천500원, 계란 한 판은 6천680원이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가격을 올렸는데도 2,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뒤따라 인상하지 않는 것은 담합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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