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임 내무장관에 30대 '젊은 피'…대선 총괄관리

입력 2017-03-22 19:12  

프랑스 신임 내무장관에 30대 '젊은 피'…대선 총괄관리

의원시절 두 딸 채용 논란 르루 전 장관, 취임 석 달 만에 불명예 퇴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내무장관이 의원시절 두 딸을 직원으로 채용해 봉급을 챙겨줬다는 의혹으로 낙마한 뒤 30대의 '젊은 피'가 새 내무장관으로 발탁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마티아스 페클(39) 신임 장관의 취임식을 22일(현지시간) 파리 내무부 본부에서 열었다.

페클은 집권 사회당 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의 대외교역 담당장관을 거쳐 현재 사회당 대선 후보 브누아 아몽 캠프에서 공약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해왔다. 의회 회기가 종료돼 그는 인준 청문절차 없이 곧바로 내무장관직을 수행하게 됐다.

1977년생인 그는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역대 내무장관 가운데 가장 젊은 장관으로 기록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국내 치안유지와 지방자치, 총선과 대통령 선거 등을 총괄하는 대부처로, 내각 의전서열도 상위 순번인 주요 보직이다.

신임 페클 장관은 오는 4월 23일과 5월 7일 두 차례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 관리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앞서 브뤼노 르루 전 내무장관은 의원 시절에 10대인 두 딸을 의원실 직원으로 채용해 세비로 월급을 챙겨준 것으로 드러나 전격 사퇴했다.

21일(현지시간) 한 방송국이 2009∼2016년 사이 르루 전 장관이 두 딸을 의원실에 수시로 채용해 총 5만5천유로(6천600만원 상당)의 세비를 월급으로 지출했다고 폭로한 당일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임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가 작년 12월 총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무장관을 물려받은 그는 취임한 지 3개월여 만에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르루 전 장관의 의원 시절 그의 두 딸이 보조로 처음 고용됐을 당시 나이는 15∼16세로 고교 재학 때였다. 프랑스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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