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 인수를 둘러싼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각 절차에 대해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22일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발송한 것을 문제 삼으며 "확약서를 발송하기 전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부의했어야 한다"며 "매각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자신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라고 수차례 요구해왔지만, 산업은행은 그동안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만큼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한 차례 연기 끝에 이날 주주협의회에 서면 부의했지만 박 회장은 매각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팔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대해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중국 문제가 언급되는 건 부담스럽다"며 "중국 기업이어서 안 된다는 게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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