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년만에 모습 드러낼까…시험인양 '순조'

입력 2017-03-22 20:37   수정 2017-03-22 22:55

세월호 3년만에 모습 드러낼까…시험인양 '순조'

해수부 장관 "내일 오전까지 본인양 여부 결정"

본인양 착수땐 6∼8시간 후엔 선체 수면 위로

(진도·세종 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윤보람 기자 = 정부가 22일 침몰 3년만에 세월호 시험인양에 들어갔다.

세월호는 시험인양이 시작된 지 5시간 30분 만에 선체가 바다 밑에서 약 1m 인양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날 밤 세월호 시험인양을 마무리하고 본인양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해양수산부는 인양장비에 대한 최종점검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시험인양에 착수했다.

시험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잭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인양줄(와이어)에 단계적으로 천천히 힘을 주는 작업을 벌여 낮 12시 20분께 인장력 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낮 12시 30분부터 각 인양줄에 걸리는 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공정과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시험 인양에 착수한 지 5시간 30분만인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m 가량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잠수부가 바닷 속으로 들어가 육안으로도 인양 사실을 확인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체가 해저면에서 뜬 것이 확인되면 이후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와 같은 시험인양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 이후 기상 등을 확인해 본인양 추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는 시험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약간 기울어진 상태이나 큰 문제는 없으며, 후속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 들어 올린 선체를 다시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세월호 본인양 작업이 임박하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진도 현지를 급히 방문했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본인양을 소조기에 마치려면 늦어도 23일 오전까지는 인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본인양이 시작된다면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를 부양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해 선적하는 본인양 작업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다"면서 "이 일을 21∼24일 소조기와 맞물려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진도에 구성하고 인양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해수부는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로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의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는 예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인양과 본인양 모두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의 기상 여건을 만족할 때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본인양 작업을 하는 데는 총 3일이 걸려 이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야한다.

본인양에 들어가면 공정에 차질이 없을 경우 6∼8시간이면 선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10∼1시간 후에는 완전히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철재부두에 거치된다.

본인양에서 부두 거치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목포신항에 해수부 등 중앙부처 합동으로 현장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선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출범해 정부 활동에 대한 점검작업을 펼친다.

목포신항에는 컨테이너 40동이 설치돼 대책본부와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banana@yna.co.kr, sangwon700@yna.co.kr,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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