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임시직·파견·재택근무 증가"

입력 2017-03-23 12:00   수정 2017-03-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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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임시직·파견·재택근무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은 23일 '4차 산업혁명과 근로계약 - 2020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의 대응: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경총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고 관련 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됨에도, 과거 산업시대에 형성된 낡은 노동법제가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흐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안과 해법을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의 핵심은 대다수의 직업이 소멸하거나 일자리의 절대 수가 감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직무와 업무 방식의 현대화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이 주문형 거래를 확산시켜 임시직, 파견근무, 재택근무, 파트타임 등 다양한 취업형태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이승욱 이화여대 교수는 "노동의 개인화, 노동 공간과 시간의 분리, 사적 공간과 노동 공간의 경계 모호화, 노동과 고용의 글로벌화 및 네트워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양질의 인력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확보할 지, 기업의 유연성과 개인의 생애주기별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지, 사회적 소외 계층에 대한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된 환경에서 모든 이들에게 고용 능력,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지향하면서 선제적으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총 노동경제연구원 이형준 노동법제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일하는 방식과 내용은 물론 기업 경영의 가치, 나아가 노동운동 및 노사관계의 근본적 토대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는 일회적, 일시적인 게 아닌 지속적, 유동적인 것이어서 끊임없는 수정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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