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측치를 크게 넘겨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센트 떨어진 배럴당 48.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47.01달러까지 밀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1센트(0.61%) 내린 배럴당 50.6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에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500만 배럴 가까이 늘어 5억3천3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280만 배럴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폭이다.
최근 계속 치솟는 미국의 원유생산이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를 짓누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5월 25일 회동에서 올해 1월부터 적용한 원유생산 감산 합의 기한을 6개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RBC캐피털마켓츠가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이 증산하는 상황이라면 OPEC의 감산이 '처방'이 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다.
금값은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2달러(0.3%) 오른 온스당 1,24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의사당 부근의 테러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테러 공포'가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에서 금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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