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감옥에 진짜 기자는 없어…대부분 테러사범"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럽지도자를 향해 연일 막말을 쏟아낸 터키 대통령이 이번에는 서구인들이 전세계에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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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행사에서 "유럽이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한다면 유럽인들은, 서구인들은, 한 사람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가 유럽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유럽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발언했으나, '안전하고 평화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브뤼셀 테러 1주기를 맞아 여전히 공격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자칫 테러 공포를 자극할 수도 있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터키는 밀어붙이고, 떠밀고, 명예를 더럽히고, 장관을 문전박대하고, 그 시민을 바닥에 끌고 다녀도 되는 나라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인 149명이 터키에 투옥됐다는 민간단체 보고와 관련 에르도안 대통령은 "감옥에 살인범, 강도, 아동 성범죄자, 사기꾼 등 각종 범죄자가 다 있으나 진짜 언론인은 없다"면서 "명단에 있는 144명은 테러 용의자고 나머지는 일반 범죄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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