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23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조치에도 국제선 여객이 15%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항공업종 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대한항공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지윤 연구원은 "지난 15∼19일 한국 국적기의 중국노선 여객 수송은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했지만, 국제선 여객 전체로 보면 15% 넘게 증가했다"며 "중국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로 적정하게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일본, 대양주 노선 여객 증가율이 중국노선 여객 감소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전세기 운항을 불허 받은 항공사들의 기존 기재와 올해 인도되는 신규 기재들이 일본과 동남아에 5월 성수기부터 배치될 경우 이 노선에서의 운임 방어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항공주 중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제거되고 유상증자가 예정된 대한항공[003490]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3만2천원에서 3만7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단거리노선의 운임 경쟁이 시작된다 해도 화물과 유럽노선 수요 회복 수혜가 있다"며 "5년 만의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여객수 중 중국 부정기선의 비중이 2.9%로 낮고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항공[089590]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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