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37억8천여만원(배우자 재산 포함)으로 현직 장관 중 1위로 꼽혔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최 장관의 작년 말 기준 재산 총액은 37억8천22만3천원이었다.
최 장관이 신고한 재산 중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각 10억6천706만9천원, 13억4천987만9천원)과 아파트(각 8억8천만원, 8억3천200만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채무로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의 임대보증금(5억5천만원)이 있었다.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장남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장관의 재산은 1년 만에 3억2천898만8천원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가격 변동 등 가액 변동에 따른 것이 1억1천474만8천원이었고 실제 순증액은 2억1천424만원이었다. 순증액은 주로 급여 저축 등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따지면 최 장관보다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산이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조 전 장관은 올해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된 후 퇴직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중이던 2014년 말 기준으로 4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장관은 1년 전에는 최경환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5억9천여만원)에 이어 장관 중 재산총액 2위였다.
이번에 재산신고 내역이 공개된 미래부 공무원 중에서는 경기 남양주시에 논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민원기 기획조정실장(43억9천719만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여기는 배우자·장남·차남의 재산도 포함돼 있다.
미래부 홍남기 제1차관과 최재유 제2차관의 재산 총액은 6억7천932만7천원, 9억538만5천원이었다. 이들의 재산 대부분은 주택과 예금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유관기관 인사 중에는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9억5천366만3천원)과 최창운 한국원자력의학원장(166억1천668만4천원)이 많은 재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 1천800명 중 재산총액 3·4위였다.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67억6천586만3천원)도 상당한 재력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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