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금 가격이 시장 불확실성이 안정되는 하반기 이후에 반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금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온스 당 1천150∼1천250달러의 등락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연말과 같은 급락 구간은 분명히 통과했다"면서도 "여전히 금 가격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 시장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당분간 가격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해주고 있다"면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금리와 통화정책을 꼽았다.
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기조 하에서 반복적으로 속도 조절을 언급하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향후 수년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며 그 속도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가 오르며 금 가격은 한 차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반드시 금 가격의 재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전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너무 낮다는 점도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라며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건 투자자들이 금을 매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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