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인 하라 다쓰노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3일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탈락한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후임 인선에 즉각 착수했다.
다음달 중 차기 감독 선임을 목표로 한 가운데 하라 전 감독이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일본 대표팀을 일컫는 '사무라이 재팬'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고쿠보 감독은 '프리미어 12'와 WBC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각각 우리나라, 미국에 발목이 잡혀 모두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 프로리그 지도자 경험이 없는 고쿠보 감독을 해임하라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터져 나왔고, 선임 당시 조건에 따라 이번 WBC를 끝으로 계약 만료되는 고쿠보 감독은 자연스럽게 대표팀 지휘봉을 놓는다.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을 일본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기용해 우리 팬에게도 낯익은 하라 전 감독은 요미우리에서만 센트럴리그 7차례, 일본시리즈 3차례 우승을 일궜다.
괴상한 규정 탓에 5차례나 한·일전 명승부가 펼쳐진 2009년 제2회 WBC에선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결승에서 우리나라를 꺾고 축배를 들었다.
요미우리의 기관지 격인 스포츠호치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프로리그와 대표팀 실적을 볼 때 하라 전 감독은 대표팀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하라 전 감독이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에 앉으면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팀을 이끌 공산이 크다.
하라 전 감독 외에도 아키야마 고지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나카하타 기요시 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감독도 후보에 올랐다고 일본 언론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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