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일본 방문 추진…교황청 "긍정적 검토"

입력 2017-03-23 09:34  

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일본 방문 추진…교황청 "긍정적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지난 수년간 꾸준히 공을 들였던 '교황 모시기'가 내년 결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현직 중의원 의원)은 22일(현지시간) 교황청을 방문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파롤린 국무 장관은 교황청 내에서 교황 다음의 서열에 있는 인물이다.

가와이 보좌관은 이날 회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능한 이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파롤린 장관은 "내년 일본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교황에 일본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지난 2014년 8월 한국 방문 길에 일본도 들르기를 바랐지만 무산됐고 이후 작년 3월에는 나카무라 요시오(中村芳夫) 내각 관방참여(고문)를 일본 정부의 첫 교황청 대사로 파견하기도 했다.

일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일본 국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교황을 초청해 화제를 만든 뒤 아베(安倍)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수는 전체 인구의 0.5%도 안되는 50만 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교황 중에서는 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1981년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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