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제일 불안" 시민여론 반영…홍보·단속·교통시설 개선 병행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은 올해 핵심과제로 '울산의 착한운전 바로 나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운전자 스스로 교통질서를 준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 전체가 만족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울산경찰청은 착한운전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도하고 교통안전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얌체운전이나 불법주차 근절을 위한 공익광고를 제작, 지역 방송사와 도심 전광판 등 생활 속 홍보매체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또 착한운전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토론회와 실천다짐대회, UCC 공모전, 교통안전 퀴즈대회, 교통사고 사진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얌체운전, 음주운전과 난폭·보복운전 등 차량폭력, 사업용차량과 이륜차 교통무질서 근절을 위해 단속과 홍보를 강화한다.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은 현장 여건을 살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거나 사고 우려가 큰 구간에는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한다.
울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1년 99명, 2012년 101명, 2013년 119명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 102명, 2015년 93명, 2016년 70명으로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울산경찰청의 지난달 전화 설문조사(350명 대상)에서 시민들은 가장 불안한 분야로 교통사고(47.3%)를 꼽았다. 2위와 3위인 생활범죄(14%)나 재해·재난(12%)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교통 무질서 유형 중에서는 얌체운전(35%), 불법 주정차(23%), 방향지시등 미점등(12.5%), 휴대전화 사용(11%), 음주운전(9%), 무단횡단(5%) 순으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꼽았다.
교통안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책으로는 정체구간 교통관리(38%), 위험구간 순찰강화(20%), 안전시설물 확충(18.5%), 지도·단속(16%), 교육·홍보(7.5%)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울산의 교통안전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가장 불안하고 무질서한 분야로 교통을 꼽는다"면서 "이런 관심과 요구를 치안현장에 반영해 시민이 만족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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