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양식어류도 식욕 왕성…사료 많이 주면 질병 우려"

입력 2017-03-23 10:57   수정 2017-03-23 11:43

"봄엔 양식어류도 식욕 왕성…사료 많이 주면 질병 우려"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수온 오를 때 어류 건강관리 당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는 바다 수온이 오를 때 식욕이 증대하는 양식 어류에게 사료를 적절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겨울철 저수온기에 생리적으로 약해진 양식어류가 수온이 오르면서 사료 먹는 양이 늘어나는데, 갑작스럽게 사료 공급량을 늘리면 각종 질병과 폐사 발생률이 높이지기 때문이다.

사업소는 지난달 섭씨 8도까지 떨어졌던 바다 수온이 최근 11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양식어류가 수온상승에 적응하기 위한 몸속 대사작용이 활발해져 사료 먹는 양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료 공급량을 급격히 늘리면 저수온 기간에 체력이 떨어진 돔류 등 해산어류는 간이 녹색 또는 연두색으로 변하는 녹간증 등의 질병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잉어·붕어·메기 등 내수면 양식어류도 저수온 기간에 면역력이 약해져 기생충성 질병인 킬로도넬라 등에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소는 수온 상승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제를 첨가한 사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 양식어류 체내 면역력과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운현 도 수산기술사업소장은 "수온 상승기에는 각종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선한 사료의 적정량 공급, 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과 관리, 출입구 발판소독조 설치, 양식생물 영양관리와 질병 발생 모니터링 강화 등 현장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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