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장하나(25)가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기아 클래식에 출전하는 장하나는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대한 목표를 묻는 말에 대해 "우승한 뒤 18번 홀의 호수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답했다.
1983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가 된 이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숙녀의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가 전통이다.
장하나도 호수의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장하나는 "흥분이 되기는 하지만 평소와 너무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스와 대회 자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21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오른 장하나는 현재 컨디션과 관련해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쳤고, 2라운드에선 홀인원을 기록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장하나는 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인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친척 때문에 12세부터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 지역의 기후를 너무 좋아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점수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하나가 출전하는 기아 클래식은 2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부상에서 완벽히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와 '슈퍼루키' 박성현(24)을 비롯해 파운더스컵 준우승으로 스윙 교정의 효과를 확인한 전인지(23)와 양희영(28) 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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