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당초 24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초빙교수직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 일자를 1∼2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거주할 미국 현지의 주거공간 정리, 출국 준비 등 기술적 이유 때문에 출국 시점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나 정치적 일정 때문에 출국을 미룬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간의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지난 1월 12일 귀국하면서 뉴욕에 거주할 때 사용하던 의류 등 생활용품을 배편으로 국내로 보냈으나 이 짐들이 최근에 한국에 도착하는 등 미국 재출국에 필요한 준비를 덜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맡게 될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초빙 교수직은 전직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는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하버드대는 반 전 총장에게 비서를 제공하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숙소도 배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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