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롯데멤버스가 국내 간편결제 업계에서 처음 '음파'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선보인다.
23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이 결제 방식의 특징은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마그네틱,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등이 아닌 귀에 들리지 않는 음파(비가청 음파)를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사이 송수신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음파 간판결제 이용자는 본인 인증을 거쳐 결제 수단으로 롯데의 통합마일리지 '엘페이(L.PAY)'를 선택한 뒤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만 가까이 대면 된다.
모바일 앱을 켜고 바코드를 화면에 띄우면 점원이 바코드 스캐너로 읽는 형태의 '바코드 간편결제' 방식보다 결제 과정이 단순하고 빠르고, 음파 송수신 과정에서 휴대전화 배터리 소모도 없다는 게 롯데멤버스의 설명이다.
엘페이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스마트폰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음파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결제 단말기만 있다면, 별도 기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음파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멤버스 핀테크(금융기술) 부문장 차재원 상무는 "국내 간편결제 업계 최초로 음파 결제를 도입했다"며 "편의성과 범용성, 개방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기술로 간편결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파를 활용한 엘페이 결제 시스템은 다음 달부터 롯데슈퍼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멤버스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음파 결제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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