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찾은 MB "좋은 사람 뽑아 나라 잘됐으면 좋겠다"

입력 2017-03-23 13:33  

대전현충원 찾은 MB "좋은 사람 뽑아 나라 잘됐으면 좋겠다"

천안함 46용사·서해수호 용사 묘역 잇달아 참배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서해수호 용사 묘역을 잇달아 참배했다.

이날 오전 측근·수행원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소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천안함 피격 전사자 주기(3월 26일)가 돌아오는 매년 이맘때 대전현충원을 찾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도 참배 후 묘비를 천천히 살피며 권율정 대전현충원장과 전사장병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묘역에서 장진선 중사 유족을 만난 이 전 대통령은 "전방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다 이렇게 된 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며 "내가 퇴임하기 전에 통일될 때까지 매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살아있을 때 통일이 된다면 그때가 마지막 방문이 될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묘역'도 참배했다.

앞서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한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라 목숨 바쳐 애국하신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선 정국과 관련한 정치적 언급은 일절 삼가면서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 뽑아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정부는 천안함 피격·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을 기억하고 전사자를 추모하고자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했다.

서해수호이 날인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정부 관계자 등 7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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