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문화행사로 개최하고자 지난 2월 마련한 '강릉 겨울퍼포먼스 페스티벌'이 대표 프로그램 부재로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 등 개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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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대회가 열리던 2월 14∼19일 13억1천200만원을 들여 강릉 대도호부 관아 일원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에는 8만5천 명이 찾았다.
그러나 외국인 방문객이 4천500명에 불과해 외지인과 외국인 방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향점이 모호해 퍼포먼스 페스티벌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못했다.
대표 프로그램이 없고 축제 명은 축제 성격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형 길놀이 퍼포먼스의 성과는 있었지만, 전문 연출을 통한 완성도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드러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지역대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홍보와 안내체계 정비가 필요했다.
또 페스티벌이 강원도 행사와 별개로 추진돼 연계 가능성과 통합운영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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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2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근접성, 재방문 등은 대표 축제 평균보다 나았으나 사전홍보, 살 거리 등은 평균에 못 미쳤다.
축제 만족도 평균도 5.22로 대표 축제 평균 5.28보다 약간 낮았다.
교통과 주차안내 부족, 교통혼잡, 휴식공간 부족 등도 해결이 필요한 과제다.
강릉의 이미지와 가치를 표현하고 대외적 홍보 등을 위해서는 강릉 대보름축제 등 대표 프로그램을 찾아 축제 전체의 체계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컨설팅 업체는 분석했다.
공연 콘텐츠 완성도, 가능성 있는 프로그램 발견, 네트워크 축제의 가능성, 공간 활용의 적절성 등은 축제의 성과로 꼽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겨울축제 추진 가능성과 지역 문화자원 콘텐츠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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