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삼성, 페트릭 어쩌나…4이닝 4실점 부진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5.63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범경기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건 금물이지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창단 이후 가장 나쁜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는데, 외국인 선수 3명의 부진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심사숙고 끝에 고른 외국인 선수 중 재크 페트릭(28)은 시범경기서 거듭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페트릭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커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88개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페트릭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평균자책점 5.63이 됐다.
페트릭은 경기 운영 능력과 마인드 컨트롤, 구위 모두 두산 타자를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지만,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등 변형 속구 제구가 안 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1사 후 김재호와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한 페트릭은 김재환의 타구가 1루수 다린 러프의 미트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더블아웃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말 수비가 흔들리면서, 페트릭도 같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파울 플라이를 1루수 러프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곧바로 페트릭은 안타를 내줬다.
이후 오재일과 국해성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페트릭은 최주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허경민과 박건우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한 페트릭은 외야 홈 보살과 김재호의 병살타로 겨우 2회를 마칠 수 있었다.
페트릭은 3회말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만 허용하고 넘겼지만, 4회말 볼넷 2개로 맞운 2사 2루에서 김재호의 평범한 뜬공을 2루수 백상원이 놓쳐 추가 1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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