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현장 인력 450명…열악한 환경서 고군분투

입력 2017-03-23 17:04   수정 2017-03-23 17:21

'세월호 인양' 현장 인력 450명…열악한 환경서 고군분투

(진도=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를 3년여 만에 꺼내올리는 인양 현장에는 총 45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중국인 잠수사 50여명을 비롯한 상하이샐비지 직원과 영국의 컨설팅업체인 TMC, 해양수산부 소속 감독관 6명 등이 지난 19일부터 맹골수도 해역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통상 겨울철에 인양 준비 작업을 할 때는 200∼300여명의 현장 직원들이 투입됐다.

이번에는 인양 막바지인 만큼 평소의 2배에 가까운 최대 인원이 동원됐다.

현장 직원들이 머무는 잭킹바지선은 작업용 배여서 별도의 숙박시설이 없다.

직원들은 24시간 교대근무로 밤샘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무리 지어 쪽잠을 자고 식사를 최대한 간단하게 해결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본인양 때뿐만 아니라 인양업체로 계약을 맺은 2015년 8월부터 상하이샐비지를 비롯해 현장 직원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해역에서 줄곧 생활해왔다.

두 달에 한 번꼴로 교대한 뒤 중국에서 2주에서 한 달 정도 휴식하고 다시 작업에 재투입되는 방식으로 일했다.

특히 잠수사들은 2015년 8월 19일 첫 수중조사를 시작으로 선체 진입, 잔존유 제거,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 등의 작업을 이어왔다.

이들은 잠수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한국인 잠수사는 투입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에는 세월호 인양 준비를 위한 수중 절단 작업 중 산소폭발 사고가 나 잠수사 한 명이 부상했지만, 그 외 큰 사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파도가 높고 물이 차가워지는 겨울철에는 잠수사를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양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얇은 잠수복 위에 온수를 주입한 잠수복을 이중으로 입어 겨울철 바다에서 수중작업을 지속했다.

원래 잠수사는 선체 아래로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작업에서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들이 육안으로 해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선체 아래로 진입해야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맹골수도는 조류가 수시로 바뀌는 곳이어서 매 순간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할 때 유독 민감하다"며 "현장 근로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이라고 전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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