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회의] 금리 오르면 철강·조선업 채무상환능력 '뚝'

입력 2017-03-24 06:00   수정 2017-03-24 06:22

[금융안정회의] 금리 오르면 철강·조선업 채무상환능력 '뚝'

한국은행 보고서…중소기업도 금리상승에 취약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지만, 철강업과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은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금리상승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 변화 추정'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연평균 차입 금리가 작년보다 1.50% 포인트(p) 상승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28.8%에서 33.4%로 4.6%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평균(31.4%)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 금리가 0.5%p와 1.0%p 오를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비중은 각각 1.5%p, 3.0%p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 1미만이면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이자보상배율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 규모나 업종별로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금리가 0.5∼1.50%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 중소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비중이 1.7∼5.0%p로 올랐다.

대기업 상승 폭(1.0∼2.8%p)의 두 배 수준이다.

취약업종 중에서는 철강업(2.7∼8.6%p)과 조선업(3.6∼8.9%p)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신현열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장은 "중소기업이나 철강업, 조선업 기업들이 이자보상배율이 1 부근에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기업은 금리의 소폭 상승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014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저금리·저유가 등 비용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이 향상된 데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4.6%에서 2015년 5.4%로 올랐고 작년에는 6.4%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3.1배에서 지난해 5.8배(추정치)로 크게 올랐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2014년 28.0%에서 지난해 22.7%로 2년 사이 5.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34.2%→30.0%)도 4.2%p 떨어졌지만 하락 폭은 대기업보다 작았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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