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자들 "한미동맹은 우리 살길…죽고사는 문제"

입력 2017-03-23 20:38  

한국당 주자들 "한미동맹은 우리 살길…죽고사는 문제"

한중 사드 갈등 거론하면서 일제히 야권 공격




(서울·청주=연합뉴스) 정아란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3일 "한미동맹은 죽고 사는 문제", "우리 살 길은 한미동맹"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는 이날 충북 청주 CJB에서 녹화한 한국당 충청권 경선토론회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홍 지사는 "한미 군사동맹은 죽고 사는 문제이고 요즘 중국과의 경제통상 마찰은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죽고 사는 문제는 (다른)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사드 배치를 포함한 한미 군사동맹을 첫 번째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좌파 운동권 정권은 친북, 친중 정권으로 이어져 중국으로부터 계속 수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살 길은 한미동맹이고 아무런 영토적 야심 없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 밖에는 이 험난한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만 열고 나가면 이웃은 적이고 친구는 멀리 있다"고 덧붙여 사실상 중국을 적에, 미국을 친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동북아의 파도가 높아지고 거칠어진 때에 한미 군사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지사도 "북한과 중국이 군사동맹인 것처럼 한반도 사드 배치나 국방비 등의 문제도 한미 군사동맹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자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을 우려하면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할 때 "진보 보수를 넘어 안보보다 더 큰 가치는 없는데 야당 후보는 (미국에) '노'(No)라고 말한다", "문 전 대표는 사드를 다음 정권에 넘기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중국은 (사드 문제로) 미국하고 싸워야 하는데 한국 국론이 분열되니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중국에서 사대 외교, 굴욕 외교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우리나라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지난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북한은 핵이 있고 우리는 핵이 없는 상황에서 국방비만 늘리면 문제가 해결되나하는 근본적 의문이 남는다"라면서 "핵에는 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핵무장을 주장하면 북한 핵이 정당화되는 모순이 생긴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체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핵무장론을 꺼내면 그런 노력에 바람을 빼는 결과가 된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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