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의 과학자들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연구 장치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기후친화적인 연료 창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연방 항공우주국(DLR)은 이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 있는 작은 도시 윌리히에서 350 킬로와트에 달하는 149개 고출력 램프로 만들어진 이 장치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DLR의 카르스텐 렘머 대표는 "이 장치가 수행할 주요 연구 영역의 하나는 비행기에 들어가는 기후친화적인 연료를 만들려는 목적 아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는 흔히 물을 전기 분해해서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여기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큰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 나선 과학자들은 수소 생산을 위한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길 희망하고 있다.
렘머 대표는 "우리가 고안한 장치는 4인 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에너지를 4시간이면 쓴다"면서 "이렇게 소요되는 에너지를 벌충할 수 있게끔 성공적인 결과가 서둘러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의 단계적 폐쇄 같은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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