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바꾼다면 미국민에게 더 좋은 보험이어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그의 재임 기간 최대 업적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를 입법 추진하는 것에 대해 공식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법률(ACA) 서명 7주년인 이날 기념 성명을 내고 "만약 공화당이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을 확대하려 한다면,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데 민주당과 객관적인 평가사들과 협력하려 한다면 이는 우리가 모두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변화의 출발은 근면한 미국민에게 더 나쁜 게 아니라, 더 좋은 건강보험을 만든다는 것이 기준점이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항상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합의와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 없이 미국민에게 '더 나쁜' 트럼프케어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에 대해 공식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지난 1월 20일 퇴임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공화당이 정한 트럼프케어의 하원 통과 '디데이'(D-day)이다. 공화당은 이날 연방하원 전체회의에 트럼프케어를 상정해 표결 처리할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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