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참사' 축구대표팀, 짐도 안 찾고 파주 NFC로 이동

입력 2017-03-24 06:18   수정 2017-03-24 07:38

'창사 참사' 축구대표팀, 짐도 안 찾고 파주 NFC로 이동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굳은 표정으로 공항 빠져나가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3일 밤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6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표팀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이날 오전 5시 7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평소에는 짐을 다 찾고 입국장에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날 선수들은 개인 짐만 휴대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준비된 버스에 탑승한 대표팀은 곧바로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짐은 중국 원정에 동행한 스태프들이 찾아 나오기로 했다"며 "선수들은 우선 파주로 이동해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회복 훈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한 선수들은 경기 후 곧바로 이동한 탓인지 피로한 모습이 역력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설기현, 차두리 코치 역시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공항을 찾은 언론사들이 대한축구협회에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일부 선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축구협회는 "원래 공항에서는 인터뷰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후 파주 NFC에서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 4승 2무, 승점 14로 1위에 올라 있고 우즈베키스탄이 3승 3패로 승점 9를 기록 중이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가능성을 타진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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