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놀라게 하는 일은 없을 것…특정옵션 예단 불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도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과거 어느 때보다 직접적이고 긴박한 위협으로 보고 있으므로 이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다만 이 시점에서 특정 옵션에 대해 너무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방향으로 나가더라도 한미 간에는 긴밀한 조율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놀라게 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미 기간 면담한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 의회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리뷰가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오바마 정부도 임기 마지막에 강한 입장을 취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그것 갖고는 모자란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조공'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중국의 대외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측의 부당한 압박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관계없이 굉장히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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