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사경 강서구 일대 24개 불법업소 적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강서구 일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 불법으로 환경오염 배출시설을 운영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강서구 대저1동, 강동동 지역의 공장 150곳을 특별 단속한 결과 대기, 폐수 및 소음·진동 등 환경오염 배출시설을 운영한 공장 24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2013년 1월 그린벨트가 해제돼 주거지역으로 바뀐 대저1동과 강동동 등을 대상으로 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서 환경관련법에 따라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데도 불법 시설을 설치,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업체 대부분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과 엄궁동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임대료가 저렴하고 인력수급이 원활한 대저1동과 강동동 등으로 이전해 불법 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건축업자가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 설치 여부에 상관없이 공장을 지어도 된다는 말에 속아 공장을 이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는 처음 공장을 지을 때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을 법에 적합한 규모로 지었다가 나중에 배출시설을 확대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에 통보해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과 동시에 배출시설 설치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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