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위조된 신용카드 수십 장을 들고 입국해 국내 백화점 등에서 명품 가방·시계를 사 해외로 반출하려던 말레이시아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4일 사기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H(26)씨 등 말레이시아인 3명을 구속하고 공범 D(21)씨를 지명수배했다.
H씨 등은 이번 달 입국해 위조된 신용카드로 부산의 유명 백화점, 아웃렛에서 2천3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가방을 산 뒤 해외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대에서 30대인 H씨 등은 '해외에서 여행하면서 명품을 구매해주면 1만 링깃(한화 252만원)을 주겠다'는 페이스북 광고나 '명품을 구매해서 가져오면 구매금액의 10%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번 달 중순께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백화점 등지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있다는 카드사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H씨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위조 신용카드 10여 장으로 일본에서 산 명품을 말레이시아 신용카드 위조책에게 돌려주고 5천 링깃(한화 126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사용한 신용카드 61장은 해외에서 외국인 여행객이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빼돌려 만든 위조 카드였다.
이름만 다를 뿐 나머지 결제정보는 동일한 이 신용카드는 대부분 피해자가 카드 정보가 도용된 사실을 알지 못해 정상 결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해외 신용카드 위조책을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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