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수비 참여와 체력이 나를 만들었다"

입력 2017-03-24 08:28  

박지성 "수비 참여와 체력이 나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구단과 인터뷰에서 현역시절 회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축구의 자존심, 박지성(은퇴)이 '적극적인 수비 참여'와 '체력'이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공개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과 인터뷰에서 "나는 적극적인 수비 참여를 펼쳐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수비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큰 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빅클럽과 경기는 역습을 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수비에 참여하는 내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난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큰 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출전 기회를 받다 보니 빅클럽과 경기를 즐기게 됐다. 약간의 긴장감과 분위기도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맨유 구단은 박지성의 수비 능력에 관해 부연하기도 했다.

특히 2009-2010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곱씹으며 박지성의 플레이를 조명했다.

당시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평가받았던 AC밀란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플레이메이커 피를로가 박지성에게 봉쇄되자 AC밀란 전열은 팀워크가 무너졌다. 맨유는 원정 1차전을 3-2, 2차전에서는 4-0으로 대승했다.

맨유 구단은 "당시 AC밀란전 이후 언론은 박지성이 3개의 폐를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난 강점인 체력을 잘 활용했다. 어렸을 때 훈련으로 체력이 강해진 것 같은데, 다른 선수와 다르다는 점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 아스널전에서 유독 강했던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스널전 준비를 꼼꼼하게 했다.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내게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스널 선수들은 패싱 게임을 즐겨 했는데, 이런 플레이가 내게 잘 맞았다. 아스널 전은 내가 좋아하는 경기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아스널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골을 터뜨려 3-1 완승을 지휘했다.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32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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