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동포와 포르투갈어 사용 인구를 위한 한국어 입문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한인 동포들의 손으로 전 세계 포르투갈어 사용 인구와 차세대 한인들을 위한 한국어 입문서가 선보여 화제다.
'한국어 회화'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이 책자는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상황별 대화와 다양한 어휘, 품사 체계, 문법 등을 다뤘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의 유명 관광지를 안내하는 내용도 담아 한국어를 체계적이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발행인인 한인 동포 전재석(63) 씨는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독학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도록 쉽고 체계적인 학습 방법을 소개했다"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포르투갈어 사용 외국인과 한인 동포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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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과거 브라질 한글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체계적인 한글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한글학교 교장 시절에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한글 교재 7권을 직접 제작해 성인반을 운영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식 표기법과 발음을 사용하다 보니 브라질 현실과 맞지 않아 교육 과정에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번에 나온 '한국어 회화'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뜻있는 한인 동포들의 참여와 지원 아래 지난 2008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거의 10년 만에 완성됐다.
전 씨가 3년여에 걸쳐 우리나라 곳곳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 자료가 현장감을 살렸고, 6개월의 작업을 통해 정리한 한국 음식의 포르투갈어 표기법도 수록했다.
한편, 이날 한인 동포 거역인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있는 한국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 관계자, 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행을 축하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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