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승리 선언'을 하고 지난 한 주 쉬었던 촛불이 다시 켜진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함께 인양을 앞둔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은 일명 '태극기 집회'를 이어간다.
24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린다.
21차 촛불집회가 외칠 핵심 구호는 '박근혜 구속'이다. 퇴진행동은 "'진실'을 운운하며 민심을 거부하고 은폐를 시도하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이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주요 구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우병우·재벌 총수 등 남은 국정농단 공범자 처벌 등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비판하고 촉구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유족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한다.
집회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종로와 명동을 거쳐 도심 방향으로 행진하며 미처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과 함께한다. 청와대나 헌법재판소 방향으로는 행진하지 않으며 일부 인원은 황 권한대행에 사드 철회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로 총리관저로 행진한다.
친박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오후 2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국민저항본부 김경혜 부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님이 당당하고 의연하셨던 것처럼 우리 기세도 꺾이지 않았다"면서 "의지와 열정을 모아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반란세력들의 국가찬탈음모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탄핵당했다"면서 "헌재해산, 국회해산, 특검수사, 가짜뉴스 언론척결" 등을 주장했다.
다른 친박·보수단체 모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사드가 배치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철수해 한국에 위기가 오므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물러서면 안 된다. 롯데를 응원해야 한다"면서 이번 집회를 '사드 보복 피해자 롯데 살리기' 캠페인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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