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으로 은행주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7-03-24 09:54   수정 2017-03-24 09:57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으로 은행주 불확실성 해소"

증권업계 "리스크 완화로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

"하나금융지주 추가지원 부담 덜어 수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증권업계는 24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채무조정 방안이 시중은행의 추가지원이 없고 손실 관련 불확실성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은행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7천억원의 무담보채권을 80%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해줘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또 대우조선이 배를 새로 수주할 때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도 산업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과 적정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은행들이 무담보채권 출자전환에 따른 감액손실이나 RG 등 지급보증에 대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부담이 있었지만 우려할 만큼 큰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감액손실과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구조적인 위험은 아니라고 본다. 은행들이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손실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또 "정부가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방안에 시중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부담이 언급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이 실현되면 시중은행은 출자전환에 따른 추가 비용이 있겠으나 이는 손실보다는 시스템 위험·추가 유동성 공급에 따른 우려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이 당분간 정부의 책임 아래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은행 입장에선 긍정적 측면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우려했던 신규자금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은행주 랠리의 걸림돌이 해소됐다. 시주은행 전체가 수혜주"라며 "특히 상장은행 중 채권단 대 비중이 가장 높았던 하나금융이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시중은행이 부담하게 될 출자전환 규모를 여신한도를 포함해서 하나은행이 3천600억원, KB국민은행 960억원, 우리은행[000030] 800억원, 신한은행 770억원, IBK기업은행 4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0으로 가정해도 올해 주당수자산가치(BPS)는 하나금융이 -1.36%, 기업은행[024110] -0.37, KB금융[105560] -0.26% 등으로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우리은행의 경우 출자전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이 100%에 달해 80% 출자전환시 200억원 환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관련해 하나금융지주가 중장기 불확실성과 우려를 덜었다면서 최근 주가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우조선에 대한 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가능성과 충당금 부담 우려가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상존해왔다. 충당금 적립률이 80%까지 높아지면 분기 실적에는 당장 부담일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으로는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핵심 이익이 탄탄하고 환율변동 추이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이익이나 매도 가능 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도 기대돼 대우조선 관련 충당금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은행의 추가지원이 없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무담보여신 보유 규모가 크지 않고 하나금융 역시 환율 하락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이익 덕에 실적 전망치 하락 폭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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