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작년에 해양재해로 60명의 인명피해와 8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가 커질 것이는 관측도 내놓았다.
24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은 최근 배포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지난해 해양재해로 50억 위안(약 8천150억 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났고 60명의 사망자·실종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푸젠(福建)성은 10억∼20억 위안, 광둥(廣東)·저장(浙江)·산둥(山東)·허베이(河北)·하이난(海南)성 등은 1억∼10억위안의 손실을 봤다.
국가해양국은 작년 평균 해수면이 전년보다 38㎜ 높아져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980∼2016년 사이 연평균 해수면 상승 폭 3.2㎜의 10배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국가해양국은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작년 해수면이 기준치로 삼는 1993∼2011년 해수면 평균치보다 8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上海)와 저장·푸젠성 해안의 해수면이 기준치보다 100㎜ 이상 상승해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침식으로 해안선이 59m 내륙으로 이동했다.
해수면 상승은 기후 변화와 엘니뇨 현상(적도 해수온 상승), 라니냐 현상(적도 해수온 하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해양국은 톈진(天津)에서는 지반 침하도 해수면 상승 원인이 됐다며 톈진의 해수면이 30년 내 80∼18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황강(黃剛) 교수는 중국 연안 지역의 오염도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바다 크기를 고려하면 해수가 육지를 칠 때 (해수면 높이의) 소폭 변화로도 큰 차이가 생긴다"며 "해수면이 더 빨리 상승하면 악영향이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마카오 앞바다의 해수면이 21세기 말 1m 이상 높아져 홍콩과 마카오가 대홍수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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