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월 수출액, 전년 대비 40%↑…5년래 최고치

입력 2017-03-25 08:30  

울산 2월 수출액, 전년 대비 40%↑…5년래 최고치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2월 수출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 최근 5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39.9% 증가한 57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의 전년 대비 월간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 상승에 힘입어 작년보다 66.8% 증가한 1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2015년 7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늘어 30.5% 증가한 6억9천만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조업일수 증가, 고급차종 수출 확대 등으로 18.2% 증가한 1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은 국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 증가로 153.3% 늘어난 2억8천만 달러였다.

그러나 선박은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상선 위주 수출과 인도 물량 감소로 3.9% 감소한 4억1천만 달러에 그쳐 울산의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유일하게 부진했다.

2월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5.3% 증가한 25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4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자체별 수출은 경기(91억5천만 달러)와 충남(57억5천만 달러)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은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기회복 등 영향으로 지역 수출이 회복세에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류 등 통상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유연한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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