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왜 지금 재벌개혁인가·보이지 않는 영향력
빅데이터 분석대로 미래는 이루어진다·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그림책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왜 지금 재벌개혁인가 = 재벌개혁론을 주장해 온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경제혁신과 사회통합을 가져오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박정희 개발체제'는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발전전략이다. 그러나 저자는 모방형 성장에서 혁신형 성장으로 이행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박정희 개발체제는 더는 작동하지 않으며 사회 양극화라는 역작용만 낳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란 약자의 재산권이 실질적으로 보호받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며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확립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춘 시장경제체제다. 이를 위해서는 소유지배구조와 기업거버넌스 개혁 등을 통한 재벌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48쪽. 1만4천원.
▲ 보이지 않는 영향력 = 조니 버거 지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마케팅학 교수인 저자는 사람들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이뤄진다고 주장하며 '보이지 않는 타인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과 차별화하는 것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자주 보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과 결혼한 사람들이 닮아 보이는 이유는 인간의 모방 습성과 관련된 것이다. 반면 고가 제품일수록 브랜드 로고가 작게 들어가는 것은 차별화와 연관이 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그 자체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면 이 힘을 활용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학동네. 328쪽. 1만6천500원.
▲ 빅데이터 분석대로 미래는 이루어진다 = 우종필 세종대 교수가 구글 검색량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방법을 소개한다.
우 교수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때 구글의 트렌드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해 주목받았다.
책은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지난해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총선 결과를 재분석한다. 저자의 전공 분야인 구조방정식모델 기법을 이용해 2012년 대선도 재해석한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기업의 매출액과 주가 예측, 마케팅에 응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매경출판. 320쪽. 1만5천800원.
▲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 사물과 개념들을 전문 용어를 쓰지 않고 설명하는 과학책. '간한한 단어로 설명하는 복잡한 것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하다 2006년부터 전업 웹툰 작가로 일하는 저자는 쉬운 영어단어 1천개로만 사물을 설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 결과 석유는 '불타는 물', 엘리베이터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방, 우주정거장은 '함께 쓰는 우주의 집' 등으로 표현된다.
사물을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것이 책의 취지다.
한글판 역시 원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1천500개 안팎의 한글단어로 책을 옮겼다.
시공사. 조은영 옮김. 68쪽. 2만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빅데이터 분석대로 미래는 이루어진다·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그림책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왜 지금 재벌개혁인가 = 재벌개혁론을 주장해 온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경제혁신과 사회통합을 가져오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박정희 개발체제'는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발전전략이다. 그러나 저자는 모방형 성장에서 혁신형 성장으로 이행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박정희 개발체제는 더는 작동하지 않으며 사회 양극화라는 역작용만 낳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란 약자의 재산권이 실질적으로 보호받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며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확립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춘 시장경제체제다. 이를 위해서는 소유지배구조와 기업거버넌스 개혁 등을 통한 재벌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48쪽. 1만4천원.
▲ 보이지 않는 영향력 = 조니 버거 지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마케팅학 교수인 저자는 사람들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이뤄진다고 주장하며 '보이지 않는 타인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과 차별화하는 것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자주 보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과 결혼한 사람들이 닮아 보이는 이유는 인간의 모방 습성과 관련된 것이다. 반면 고가 제품일수록 브랜드 로고가 작게 들어가는 것은 차별화와 연관이 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그 자체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면 이 힘을 활용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학동네. 328쪽. 1만6천500원.
▲ 빅데이터 분석대로 미래는 이루어진다 = 우종필 세종대 교수가 구글 검색량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방법을 소개한다.
우 교수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때 구글의 트렌드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해 주목받았다.
책은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지난해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총선 결과를 재분석한다. 저자의 전공 분야인 구조방정식모델 기법을 이용해 2012년 대선도 재해석한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기업의 매출액과 주가 예측, 마케팅에 응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매경출판. 320쪽. 1만5천800원.
▲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 사물과 개념들을 전문 용어를 쓰지 않고 설명하는 과학책. '간한한 단어로 설명하는 복잡한 것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하다 2006년부터 전업 웹툰 작가로 일하는 저자는 쉬운 영어단어 1천개로만 사물을 설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 결과 석유는 '불타는 물', 엘리베이터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방, 우주정거장은 '함께 쓰는 우주의 집' 등으로 표현된다.
사물을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것이 책의 취지다.
한글판 역시 원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1천500개 안팎의 한글단어로 책을 옮겼다.
시공사. 조은영 옮김. 68쪽. 2만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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