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일 원전 발전 비중 8%… 정부 전망치 3분의1"

입력 2017-03-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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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일 원전 발전 비중 8%… 정부 전망치 3분의1"

미 에너지경제연구소, "화력발전소 발전 비중 57% …재생에너지 35%"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전력수요 감소와 재생 에너지 증가로 2030년 일본의 화력발전소 발전량이 2015년에 비해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재생 에너지 활용증가와 에너지 절약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화력발전의 비중이 이렇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일본 전력회사들이 현재 계획 중인 40여 기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대부분이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 정유회사 도넨(東燃)제너럴석유와 전력회사 간사이(關西) 전력은 지바(千葉) 현 이치하라시 도쿄만 해안에 계획했던 석탄화력발전소를 포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도 현재 일본 정부의 전망보다 절반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에 마련한 "장기 에너지수급전망"에서 2030년의 전력수요가 현재 수준과 비슷한 9천808억㎾/h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원별 구성은 재생 에너지가 22~24%, 원자력 20~22%, 화력 56%로 돼 있다.

일본은 인구감소와 동일본대지진 이후 강력히 추진한 에너지 절약 덕에 2010년부터 2015년에 걸쳐 총 발전량이 11.5% 감소했다. IEEFA는 이런 추세가 적어도 2030년까지 계속돼 전력수요가 8천680억㎾/h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재생 에너지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증가와 여건이 좋은 해상풍력발전 활용 등으로 총 발전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 발전은 규제강화와 재정부담 등으로 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본 정부 전망치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IEEFA는 이런 추산을 근거로 2015년 일본 발전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화력발전 비중이 57%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용량에 변화가 없다면 발전소의 가동률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현재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대부분 건설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자인 IEEFA의 팀 버클리는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채택하면 에너지 안보가 극적으로 개선돼 화석연료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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