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 감독이 LG 트윈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좌완 차우찬(30)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95억원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지난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피칭에 나섰다.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차우찬은 4회말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4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2㎞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안정된 제구 덕분에 투구 수도 49개에 불과했다.
양상문 감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차우찬의 투구에 대해 "스피드가 평상시와 비교해 3~4㎞ 정도 덜 나온 것을 빼고는 다 괜찮았다"며 "다쳤던 발목 부위도 괜찮은 것 같더라. 제구도 훨씬 좋아졌다"도 했다.
전날 경기에 앞서 양 감독은 차우찬에게 4~5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정도면 60~70개가량은 던지지 않겠느냐는 계산이었는데, 차우찬은 효율적인 투구로 50개를 넘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투구 수가 적어서 더 던지게 할까도 생각하다가 이닝 수가 채워져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다음 주 연습경기에서 적은 이닝을 던진 뒤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잠실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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