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적십자 '1억원 기부 1호' 가나상사 허규현 대표

입력 2017-03-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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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적십자 '1억원 기부 1호' 가나상사 허규현 대표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Red Cross Honors Club)의 충남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24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대리점 가나상사를 운영하는 허규현(70) 대표는 전날 대한적십자사 부여지구협의회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식에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충남지역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생활전선에 뛰어든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한때 사업에 실패하고 빚까지 떠안았으나 뻥튀기 장사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허 대표는 자신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매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쌀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집짓기 봉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허 대표는 "나눌수록 더욱 행복해지고 겸손해지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겠다"며 "10년 내에 아내도 1억원을 기부해 함께 아너스클럽 부부회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기부금은 허 대표의 뜻에 따라 충남지역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해외 적십자에서 운영되는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에서 착안해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9월 30일 조직한 모임이다.

사회 문제 해결, 인도주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하며 기부금은 국내 취약계층 지원, 재난구호 활동,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마찬가지로 최장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 모임에 가입된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전국적으로 현재 42명이 가입했으며, 회원으로는 야구선수 이승엽, 영화배우 이병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이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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